간호학과 학생이라면 필수적으로 배우는 핵심술기(정맥주사)에 대한 글입니다. 간호학과 학생 시절 병원 실습 및 핵심술기 시험 때 직접 보고 경험했던 실질적인 팁들을 핵심술기 프로토콜에 추가해 적어보았습니다. 항상 긴장되고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핵심술기가 조금은 친숙하게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보시면서 추가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은 부분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참고하고 수정하겠습니다.
<정맥주사>
1. 물과 비누로 손위생을 실시한다.
(기본중의 기본 손 씻기입니다.)
2. 투약처방(투약처방(투약 카드 또는 컴퓨터 출력물 등)과 투약원칙(5 right: 대상자명, 약명, 용량, 투약경로, 투약시간)을 확인한다.
3. 투약 처방을 보고 수액의 유효일자, 이물질 유무 등을 확인한 후, 수액주입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한다.
4. 수액백에 날짜, 등록번호, 대상자 이름, 수액명, 용량, 주입속도 등이 적혀 있는 라벨을 붙인다.
5. 수액과 수액세트를 연결한다.
1) 수액백의 고무마개를 소독솜으로 닦은 후 수액세트를 꽂아 점적통의 1/2 정도를 수액으로 채운다.
2) 수액백을 높이 들어 올리거나 수액걸이에 걸고 수액을 통과시켜 튜브의 공기를 빼낸 다음 조절기를 잠근다.
점적통은 1/2정도만 채웁니다. 너무 많이 채울 경우 gtt를 조절 및 속도를 파악이 어려워집니다.
수액세트의 공기를 빼낼 때는 처음엔 천천히 풀면서 공기를 제거하다가 중간정도 이후엔 약간 더 풀어서 확실하게 공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합니다. 처음부터 조절기를 많이 열어버리면 공기가 제대로 빠져나오지 않게됩니다. 몇번 풀어보면 감이잡힙니다.
공기는 제대로 잘 빼야합니다.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 공기가 혹여나 환자에게 들어가면 색전 위험이 있습니다. 내 실수로 환자가 고통받지 않게 하려면 공기는 가능한 다 제거하도록 합시다.
6. 필요한 물품을 준비한다.
7. 준비한 물품을 가지고 대상자에게 가서 간호사 자신을 소개한다.
8. 손소독제로 손위생을 실시한다.
9. 대상자의 이름을 개방형으로 질문하여 상자를 확인하고, 입원팔찌와 투약카드(또는 컴퓨터 출력물)를 대조하여 대상자(이름, 등록번호)를 확인한다.
(주사 전 환자확인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 투약의 목적과 약물의 효과, 주의사항, 방법을 설명한다.
11. 침상 옆의 수액 걸이에 수액백을 걸고 수액세트의 끝을 대상자에게 주사할 부위 가까이에 둔다.
12. 대상자에게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고 팔을 심장보다 낮게 위치하도록 한 다음 정맥상태를 확인 한다.
(상처가 있거나 수술부위거나 혈액투석으로 동정맥루가있는 등 주사를 놓을 수 없는 경우를 주의해야합니다.)
13. 정맥 상태가 양호한 부위 보다 12~15cm 위쪽을 토니켓으로 묶어 주사할 카테터의 길이보다 정맥이 곧고 길게 두드러진 부위를 주사부위로 선정한다.
< 혈관 잘 찾는 꿀팁 >
주먹잼잼 등의 방법도 좋지만 본인이 손끝으로 느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평소 엄지와 검지 손가락 끝의 감각을 이용해 본인의 정맥혈관을 건드려보도록합니다. 다른 피부 보다 혈관부위를 건드렸을 때 좀 더 통통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 혈관이 잘 안보일 경우 팔을 축 늘어뜨려서 주먹잼잼하다보면 피가쏠려서 약간 혈관이 부풀어오릅니다. 그때 촉지해볼 수 있도록합니다. 혈관이 잘 보이는 분들은 정말 감사하지만, 혈관이 안보이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분들은 촉감을 이용해 찾아야하므로 미리 연습해보는것이 좋습니다.
보통 간호학과에서 실습하다보면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정맥주사 실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가능하면 여자가 남자의 혈관, 남자가 여자의 혈관에도 주사연습을 해보도록합니다. 남자분들은 여자분들의 혈관이 얇고 잘 안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려운 난이도의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여자분들은 남자분들의 혈관이 더 탄탄하므로 주사할 때 톡! 뚫는 느낌을 쉽게 경험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물론 남자중에도 혈관 잘 안보이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케이스 많습니다.)
즉, 손가락 끝의 감을느끼고, 가능한 다양한 케이스에서 미리 경험을 해보면 좋다는 것입니다.
14. 손소독제로 손위생을 실시한다.
15. 천자할 정맥을 정하고 나면 소독솜으로 주사부위를 안에서 밖으로 5-8cm 정도 둥글게 닦는다.
16. 정맥 천자할 부위의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2-3cm 떨어진 부분의 피부를 한손 엄지손가락으로 팽팽히 잡아당긴 다음 다른 손으로 카테터의 사면이 위로 오도록 잡고 15°~30°로 혈류 방향을 따라 카테터를 정맥 내로 주사한다.
너무 높은 각도로 주사하면 쉽게 혈관을 뚫어버립니다. 연습할 때 혈관을 뚫어버리면 친구에게 영광의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해보시면 압니다...) 반대로 너무 낮은 각도로 주사하면 피내주사처럼 찌를 수 있으니 피내주사 각도보다 약간 높혀서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연습하길 바랍니다.
17. 카테터 내로 혈액이 역류되면 카테터의 중심부(허브)를 잡고 카테터의 주사각도를 약간 낮추면서 카테터를 혈관으로 진입시키면서 카테터 길이만큼 탐침을 조금씩 빼낸다.
저는 연습할 때 카테터를 진입시키면서 탐침을 조금씩 빼낸다는 것이 굉장히 난해했습니다.(간보는것도아닌 애매함...) 그래서 아예 탐침을 혈액이 더 역류하지 않는 지점까지 살짝뺀 후 카테터 중심부(허브)를 천천히 진입시켰습니다. 카테터를 완전히 빼지 않는 이상은 혈액이 역류해서 빠져나올 일은 없으니 탐침을 살짝 빼둔 후 주사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모형팔에 직접 해보고 본인에게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18. 카테터가 완전히 들어간 후 카테터를 잡지 않은 손으로 지혈대를 푼다.
19. 한 손으로 혈관 내로 들어간 카테터의 끝 부위를 눌러주면서 다른 손으로 탐침을 재빨리 제거한다.
본인이생각하는 것 보다 더 세게 눌러야 탐침을 뺐을 때 혈액이 덜 역류합니다. 또한 끝이라고해서 주사부위를 손가락으로 덮어누르는 일은 없도록합니다. 카테터 중심부(허브) 보다 1~2cm정도 위를 눌러주도록합니다.
20. 탐침을 제거한 후 바로 수액세트의 튜브를 카테터의 중심부와 연결하여 혈액이 카테터를 통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한다.(혹시라도 혈액이 흘러나오는 것이 신경쓰이면 수액세트와 카테터 연결 전 소독솜을 미리 카테터 중심부(허브) 밑에 둔 후 수액세트를 연결하면됩니다. 이 방법이 혹시 혈액이 흘렀을 경우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21. 한 손으로 카테터 부분을 고정하듯 잡으면서 다른 손으로는 수액세트의 조절기를 풀어 수액 주입여부와 정맥천자 부위에 부종, 통증 등의 침윤증상이 있는지 관찰한다.
주사를 잘못했을 경우 환자는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고 주사부위는 순식간에 부풀어오릅니다. 이 경우 조절기를 바로 잠근 후 카테터를 제거하도록 합니다.
22. 카테터가 꺾이지 않도록 수액 주입관을 안정적인 위치에 놓은 후 반창고나 투명드레싱으로 카테터를 고정한다.
23. 처방에 따라 주입하는 수액의 속도를 조절한다.
사전에 gtt계산을 미리 여러번 해서 빠르게 계산할 수 있도록합니다. 간단하게 60을 gtt수로 나눴을 때 나온 초에 한방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외 본인이 생각하기에 편한방법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Ex. 20gtt 는 60/20 = 3 따라서 3초에 한방울입니다.
24. 고정용 반창고나 드레싱에 날짜와 시간, 카테터의 크기를 기입한다.
임상에서는 누가 IV를 했는지 본인 서명을 쓰기도 합니다. 연습할 때는 안써도 되지만 임상에 가서는 병원에 상황에 맞게 하시면됩니다.
25. 대상자가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돕는다.
이때 너무 과한움직임이나 물이 묻지않도록 하는 등 주의사항을 알려드리면 좋습니다.
26. 사용한 물품을 정리한다.(주사바늘은 리캡하지 않고 손상성폐기물 전용용기에 버린다. 사용했던 소독솜과 주사기는 일반 의료폐기물 전용용기에 버린다.)
27. 물과 비누로 손위생을 실시한다.
28. 수행 결과를 간호기록지에 기록한다.
1) 5 right(대상자명, 약명, 용량, 투약경로, 투약시간)
2) 필요시 투약목적, 대상자의 반응, 투약 못한 이유
<참고자료>
간호교육인증평가 핵심기본간호술 평가항목 프로토콜. 제4.1판(한국간호교육평가원). 2017
이상으로 정맥수액주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맥주사는 대부분의 간호학과 학생이라면 가장 두려워하는 술기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정맥주사를 얼마나 잘하냐에따라 환자분들과의 라포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미리미리 연습하고 가능한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라인 잘잡는 간호사가 되어봅시다.
<다른 술기는 어떤 꿀팁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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