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뭔가 읽다보면 쉽게 읽히는 듯 하면서도 계속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대부분의 내용들을 수월하게 읽어나갔다. 하지만 다시금 정리를 하다보면 이 내용이 맞았나?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맞았을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되었던 내용들이 있었다. 그중에 몇가지 기록해볼만한 내용이 있어 정리해보려 한다.
1. 르상티망
르상티망은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질투, 원한, 증오 및 열등감이 뒤섞인 감정이라한다.
르상티망에 사로잡힌 개인은 보통 르상티망의 원인이 된 가치나 기준에 순응하는경우(주변사람들의 명품구입을 보고 나도 마지못해 사게되는 경우)또는 르상티망의 원인이 된 가치판단을 뒤바꾸는 행동(부자가 된 사람들을 인정못하고 불만감을 가지는 경우)을 하게된다고 한다.
2. 누구나 각자의 상황에 맞는 여러 페르소나를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휴대전화가 상용화되면서 개인이 보유한 여러 페르소나가 적재적소에 맞는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어가고있다고 한다. SNS가 더욱 활성화 되어감에 따라 매 상황에 맞는 페르소나를 바꿔가다보면, 진정한 본인의 모습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3. 창조적인 사람으로 만들기위해 특정 대가를 약속할 경우 오히려 창조력이 떨어지고 대가를 얻기 위한 행동만 하게된다고 한다. 창조력을 높이기 위해선 적당한 보상과 채찍이 있어야 도움이 된다고만 생각했지만, 반대로 이러한 보상과 채찍보단 단순하게 자유로운 도전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준다면 더욱 창의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4. 불확실한 것에 인간은 매력을 느낀다.
도파민의 경우 결과를 알 수 있는 상황에서보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더 분비된다.
관련 연구로 스키너 상자 속 쥐는 특정 버튼을 누를 시 즉각적으로 먹이가 나오는 경우보다 버튼 누를 시 불확실하게 먹이가 나오는 경우에 더 많은 횟수를 눌렀다고 한다. 우리에게 적용해 본다면 우리가 SNS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이 자체가 예측할 수 없이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자극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5. 부기장이 비행기 조종했을 때보다 기장이 조종했을 때 더 많은 사고가 일어난다는 통계이다.
그 이유는 부하직원인 부기장이 기장의 의견에 반론을 제기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의 한 연구에선 이를 권력거리지수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권력거리지수가 높을 수록 상하관계가 뚜렷하지만 혁신성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조직의 리더나 더 깨어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항상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에 반대되는 의견을 자주 접하고 수용해볼 수 있는 자세를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6. 반취약성, 안티프레질(외부의 혼란이나 압력에 오히려 성과가 상승하는 성질)
예를 들면 운동할 때 부하가 큰 운동을 지속하다보면 몸이 더 성장하는 것 또는 노이즈 마케팅이다. 요즘 같은 시대는 예측이 더욱 어려워진 시대라 할 수 있다.(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은행가, 증권가의 대거 교체 같은 직업문화변화 등) 이러한 리스크를 대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조직에 적용해보면 보통 탄탄한 대기업에 들어가 실패하는 일 없이 성장하면 출세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대기업이란 환경에서 어떻게든 살아나기 위해 그곳에서 필요한 역량만 길러낸다. 그러다 갑자기 해고되거나 사직을 하게된다면, 대기업 내에서 유용하게 쓰이던 개인의 지식, 인적자본등은 회사를 나올경우 무의미 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가능한 젊을 때 많은 실패 해보면서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해야한다. 또한, 여러 조직이나 커뮤니티를 경험해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인적, 사회적 자본을 넓혀나가는 노력을 해야한다.
7.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살고있는 현재는 예전부터 진행되어 온 하나하나의 의사결정에 따라 만들어져왔고, 앞으로의 미래도 사람들의 선택과 행동들에 의해 만들어져 나갈 것이다. 이런상황에서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라고 상대방에게 물어보기보다는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싶은가? 라고 자문하고 그 답을 찾아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모로 새로운 개념에 대해서도 알게되었고, 신뢰하기 어려운 이야기들도 있었다. 솔직히 모든 것을 다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오래도록 전해 내려오는 선인들의 고귀한 지식임엔 틀림없지만, 지금의 내가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면 아직 나한테는 조금 이르거나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생활하다보면 변하게 되는 가치관도 있을 것이고 더 굳게 자리를 잡는 가치관도 있을 것이다. 하나하나 적립되는 나의 가치관들이 먼 훗날 나를 돌아볼 때 더 행복한 내 삶을 만들어주었던 것들이기를 바란다.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해 지금의 선택 하나하나를 소중히 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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